다이어트 음료 많이 마시면 지방간 걸린다?
제로 칼로리’, ‘무설탕’, ‘다이어트’ 등의 문구가 있는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 건강에 위협이 될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인상의 다이어트 음료가 실제로는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이어트 음료 많이 마시면 지방간 걸린다?
1. 탄산음료와 건강 문제의 연관성
최근에 발표된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것이 체질량 지수(BMI)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ASLD,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2. 연구 방법과 결과
이 연구에서는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지원을 받아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이어트 탄산음료와 MASLD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총 2,378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식 섭취 습관과 건강 상태를 조사했고, 여러 변수들도 고려하여 결과를 조정했다. 연구 결과, MASLD가 있는 참가자들이 대조 그룹에 비해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인공 감미료의 위험
문제의 원인은 주로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에 있다. ‘제로 칼로리’, ‘무설탕’이라는 표시가 있는 음료들은 대부분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사카린과 같은 인공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 감미료는 비만, 제2형 당뇨병 및 기타 대사증후군 관련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4. 부작용 및 관련 연구
인공 감미료는 강한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단 음식을 섭취하게 만들고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10년 동안 허리둘레가 70%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감미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최대 50%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5. 연구의 한계와 추가 필요 사항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 지방간지수(FLI)가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비만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 BMI는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분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며, MASLD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유전적 변이나 수면 패턴 등도 이번 연구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더욱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시험(RCT)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