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프 쿠웨이트 군주 즉위 3년만에 사망(86세)

나와프 쿠웨이트 군주 즉위 3년만에 사망(86세)

쿠웨이트 국영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군주(에미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쿠웨이트와 아랍 세계에 중요한 인물이었다.

 




 

나와프 쿠웨이트 군주 즉위 3년만에 사망(86세)

 

나와프 쿠웨이트 군주 즉위 3년만에 사망(86세)
나와프 쿠웨이트 군주 즉위 3년만에 사망(86세)

 

쿠웨이트 왕실과 국민의 애도

쿠웨이트 왕실은 성명을 통해 셰이크 나와프의 사망을 애도했다. 왕실은 “쿠웨이트 국민과 아랍 및 이슬람 국가, 그리고 전 세계 우호 시민들이 큰 비통함 속에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셰이크 나와프의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는 지난달 긴급한 건강 문제로 입원한 바 있다.

쿠웨이트의 공식 애도 기간 선포

쿠웨이트 정부는 셰이크 나와프 군주의 서거에 따라 40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 동안 국가적인 슬픔과 존중의 표시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조정되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왕위 승계와 새로운 군주의 지명

셰이크 나와프 군주의 이복동생이자 왕세제인 셰이크 메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83)가 새로운 군주로 승계했다. 쿠웨이트 내각은 셰이크 메샬을 새로운 군주로 공식 지명하며, 그의 즉위식과 관련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셰이크 나와프의 정치적 경력

셰이크 나와프는 25세의 나이에 하왈리주 지사직을 시작으로 공직 생활에 입문했다. 그는 1978년부터 1988년까지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후 국방부 장관으로도 재직했다. 1990년 걸프 전쟁 당시 이라크에 점령된 쿠웨이트가 독립한 후, 그는 노동 및 사회장관 대행, 쿠웨이트군 부참모총장, 내무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며 국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셰이크 나와프의 통치 스타일과 즉위

2020년 이복형인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전 국왕이 별세한 후 군주 자리를 물려받은 셰이크 나와프는 은둔형 통치 스타일로 알려져 있었다.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내부적으로 국가 운영에 집중했다.

 

경제 위기 대응과 대외 정책

즉위 후 셰이크 나와프는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에서 쿠웨이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이웃 국가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상황에서도 쿠웨이트는 대이스라엘 적대 정책을 유지했다.

 

 

이러한 결정은 국제 정치에서 쿠웨이트의 독립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